Home 1년 회고(2021.06-2022.06)
Post
Cancel

1년 회고(2021.06-2022.06)

1년 전 나와 지금의 나는 너무나도 다르다. 환경이 두 차례 크게 바뀌었고 그 환경에서 좋은 영향들을 끊임없이 받으며 변해왔다.

월별 회고
정리
1년 동안 많이 했던 생각들
앞으로는

월별 회고

2021년 6월

  •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뭘 하면 좋을지 급히 알아보다 동아리 공고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커리큘럼 소개엔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는 용어들이 가득했다. 3주 안에 웹개발을 배운다는 게 딱 봐도 힘들어 보이니 지금 내가 찾는 것에 맞아 보였고 해내고 나면 공모전에도 나갈 수 있을 것 같아 바로 지원서 작성을 시작했다. 코딩 경험은 C언어 기초뿐이기에 휴학 기간 동안 한 것들을 조합해 작성했다. 재미만을 위한 경험이라고 생각했던, 전공과는 전혀 관련 없는 것들이 여기서 이렇게 쓰일 수 있다는 게 기분을 묘하게 만들었다. 파이썬을 3주 안에 배울 수 있다는 점도 지원을 결심한 이유 중 하나였는데 지원서 코테를 풀면서 파이썬 공부를 하게 될 줄은 몰랐다. 며칠 밤을 새워서 완성했다. 신기했다. 못 해낼 줄 알았는데, 간절하면 이게 되는구나.. 싶었다. 면접도 잘 본 느낌이 들었다. 여태까지 탈락했던 많은 면접 경험들이 큰 도움이 됐다는 게 기분을 또 묘하게 만들었다. 너무 감사하게도 합격시켜주셨고, 동아리 OT에 참석했다.

2021년 7월, 8월

  • 동아리 피로그래밍 회고글 바로가기
  • Uniconnect 프로젝트 회고글 바로가기
  • 하루종일 코딩만 하다 보니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팀플 과제들과 최종 프로젝트에서 민폐가 되면 안 된다는 생각과 정말 좋은 기회를 주신 거라는 걸 알게 된 이후로 생긴 책임감으로 정말 열심히 했었다.
  • 사람이 이렇게까지 살아야 하나 싶을 때도 솔직히 많았다. 그래도 꿋꿋이 했다.
  • 코딩도 코딩이지만 언니오빠들과 함께 무언가를 하는 게 처음이라 언니 오빠들을 어떻게 대하고 어떻게 불러야 하는 건지부터 모든 게 어려웠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까지 마음 쓰지 않아도 됐는데 실수 할 때마다 느끼는 미안한 마음이 너어무 컸다.
  • 여러모로 나는 너무 어렸다. 너무 고맙고 미안하게도 그런 나를 언니 오빠들이 다 이해해줬다.
  • 언니들의 응원으로 다음 기수 운영진 지원도 했다.
  • 동아리가 끝나고 개강 전까지 남은 일주일 동안은 생각이 다시 많아졌다.

2021년 9월, 10월

  • 게으르게 보냈다. 공부가 너무 하기 싫었다. 쉬다 보면 다시 괜찮아지겠지 싶었는데 중간고사가 다가올 때까지 아무것도 하기 싫은 마음이 없어지진 않았다. 그토록 바쁘게 살다가 갑자기 게으르게 사니 느껴지는 괴리감이 들었다. 공부가 하기 싫으면 운동이라도 해야겠다고 마음먹어 생각이 많아질 때마다 운동을 했더니 매일 5km를 걷고 뛰는 사람이 됐다. 그리고 찾아온 중간고사 벼락치기를 하다 죽는 줄 알았다.

2021년 11월

  • 번아웃이 지나가길 기다릴 게 아니라 하기 싫어도 해야 된다는 생각이 뒤늦게 들었고 이런저런 생각 끝에, 이왕 사는 거 지난 여름처럼 바쁘게 사는 게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 자잘 자잘한 스케줄들을 잔뜩 만들어 매일매일을 알차게 채웠다. 눈 뜨면 도서관에 가고 도서관 문을 닫을 때 집에 왔다.
  • 운영진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체계적으로 진행되는 매 회의와 리크루팅 준비 내내 언니 오빠들을 보며 정말 많이 배웠다. 일머리를 기를 수 있었다.

2021년 12월

  • 잘 버티는 듯하다가 11월을 너무 열심히 산 탓인지 공부가 또 너무 하기 싫어서 며칠 놀았다. 놀면 안 될 때 놀았고 리크루팅과 함께 겹친 기말고사에 또 죽는 줄 알았다.
  • 나를 정말 많이 성장하게 해 준 동아리이기에 애착이 있었고 이 좋은 기회를 간절한 분들께 주고 싶어 리크루팅에 진심으로 임했다.
  • 리크루팅 동안에도 역시 체계적이게 일 잘하는 언니 오빠들을 보며 많이 배웠다. 면접관이 되어 사람을 뽑아 보는 경험을 하면서 어떻게 해야 면접을 잘 보는 건지 더 잘 배울 수 있었다.
  • 리크루팅 종료와 함께 찾아온 종강 후 일주일 동안은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을 잔뜩 만났고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드는 시간으로 삼았다. 알차게 놀고 나니 공부할 의지가 3개월 만에 다시 생겼다.

2022년 1월

  • CareShare 프로젝트 회고글 바로가기
  • 놀고 싶은 마음이 없어졌고 하루하루를 최대한으로 꽉 채워 살았다. 나중에 하기 싫을 때 맘 놓고 아무것도 안 하려면 할 만할 때 최대한으로 해두자는 생각으로 살았다.
  • 영어 스터디 커리큘럼 강도를 높였다. 우리가 왜 갑자기 열정이 불타올랐고 왜 그렇게까지 열심히 했는지 아직도 미지수고 다시 생각할 때마다 너무 웃기다. 실력은 확 늘었다.
  • 계절학기 ACT를 수강했다. 너무 운이 좋게도 팀플을 정말 잘하는 분들과 함께 했다. 협업과 팀플 진행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또 많이 배울 수 있었다.
  • 개발 공부도 다시 시작했다. 운영진 찬스로 세미나를 모두 다시 들을 수 있어 좋았다. 처음 공부할 때 놓쳤던 부분들을 포착할 수 있었고 새로운 강의자분들의 세션을 통해서도 정말 많이 배웠다.
  • 운영진 활동에 매 순간 진심으로.. 열정적으로 임했다. 힘들어하실 분들을 응원하는 마음이 들어 열심히 도와드렸다.
  • 같이 운영진 한 일 잘하는 언니 오빠들을 보며 또 일머리를 많이 배웠다.
  • 배우는 게 너무 많아 매일매일이 새로웠고 1월 중순에는 이미 6월은 된 느낌이었다.

2022년 2월

  • 눈 뜨면 도서관에 갔고 도서관 문을 닫을 때 집에 왔다. 개발 공부와 영어공부, 운영진 활동을 열심히 했다.
  • 이 달에도 배우는 게 너무 많아 매일매일이 또 새로웠고 2022년 8월은 된 느낌이었다. 아직 2월..?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고 내가 21살인지 23살인지 22살인지 헷갈리고 시간 개념을 잃었다.
  • 운영진 활동마저 종료돼 동아리가 끝나던 날, 기분이 이상했다. 8개월 간 거의 매일을 이 동아리와 함께 했고, 모든 게 처음인 게 많았던 경험을 한가득하게 해 준 동아리가 끝난다고 하니 나의 한 축이 무너지는 느낌까지도 들었다. 너무나도 체계적으로 움직이던 동아리를 졸업하고 다음에 할 것을 이제는 직접 선택하고 결정해야 시기가 찾아왔다는 사실에 혼란스럽기도 했다. 대학교를 졸업하더라도 이 정도까지의 기분은 안 들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 그동안 열심히 살았으니 이제는 쉬고 싶고, 새로운 사람은 그만 만나면서 백준이나 풀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 동아리를 함께 했던 언니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새로운 사람을 많이 만나야 한다는 동아리인 솝트를 같이 하자고 하는 언니들에게 난 안 한다고 했다.

2022년 3월

  • 동아리 솝트 회고글 바로가기
  • 솝트 지원에 설득됐다. 쉬고 싶어도 바쁘게 사는 게 맞으니 언니들 말 믿고 일단 따라보기로 했다.
  • 겨울에 열정을 불태웠던 영어 스터디 원들이 다 같이 지칠 대로 제대로 지쳐 강도를 거의 0으로 낮췄다.
  • 개강과 동시에 시작된 과제들과 솝트 자소서 작성, 면접 준비, OT 참석, 어쩌다 시작했는지 기억도 안나는 아마존 주주서한 스터디, 겨울 동안에만 하기로 했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아 연장된 리액트 네이티브 스터디를 하다 보니 한 달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 솝트는 나랑 안 맞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OT에서 만난 분들 너무 편했고 재밌었다.
  • 전면 비대면인 줄 알았는데 한 과목이 대면이 돼서 당황했다.

2022년 4월

  • 동아리 합격시켜주셨으니 감사하게 여기고 열심히 임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아요 첫 번개도 가고 아티클 스터디 신청도 했다.
  • 금잔디, 아티클 스터디, 아요 왕초보 스터디, 세미나, 대면 수업 시작이 되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 일요일부터 금요일까진 도서관 가거나 대면 날엔 아침에 아티클 찾아 읽고 공유하며 학교 가고 수업 끝나면 학교 컴퓨터실에서 하루 종일 공부하고 문 닫을 때 집 오고 토요일엔 솝트에 갔다.
  • 계속 생기는 과제들과 후다닥 정신없이 치러진 중간고사
  • 아티클 스터디에 정말 바쁘게 사시는 분들이 많아 그분들 보며 버틸 힘을 많이 얻었다.

2022년 5월

  • 1,2주차) 지하철에서도 공부하고 밤새서 과제하고 낮에 약속 잡아 놀았다.
  • 3,4주차) 공부만 했다. 아티클 스터디 영어 스터디 강의 듣기 솝트합세과제 소프과제 자구과제 머러과제 한문과제하고 솝트 하루 갔다 오면 일주일이 후딱 갔다.
  • 머러 과제들 점점 더 어려워지는데 내 소중한 유일한.. 동기 언니 없었으면 못 버텼을 것 같다. 언니 덕에 해냈다.
  • 졸작과 솝트 스터디 여러 개를 같이 하는 합동세미나 아요 언니들과 코드리뷰하면 다시 힘이 났다.

2022년 6월

  • 1,2주차) 하루 종일 매일 과제, 공부
  • 그래도 잠시 투표 갔다 오고 하루는 솝트 2차행사 다녀오고 반나절은 솝트 기획경선 봤다. . .
  • 솝트 2차 행사 갈까 말까 고민 정말 많이 하다 갔는데 재밌었고 행복했다.
  • 3주차) 기말고사로 며칠을 안 잤는데 밤이 이상할 정도로 너무 잘 새졌다.
  • 4주차) 시험 마무리와 종강. 종강하고 나니 웃음을 되찾았다. 종강 후 간 솝트 마지막 세미나에서 언니 오빠들이 내가 살아난 것 같다고 했다.
  • 5주차) 보고 싶었던 영화들 보고 아요 공부 더 하고 뮤멘트 포트폴리오 써서 제출하고 팀빌딩.

정리

“대학생 때 이것저것 다 경험해보고 싶다, 여러 언어를 다룰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웹, 앱, 머신러닝을 모두 경험해보고 싶다.”
개발에 대해 전혀 모르던 때 막연히 갖고 있던 기대에 가까워진 걸 느낄 때면 기분이 묘했다.

1년 전엔 언니 오빠들에게 말도 못 놨고 새로운 사람들 대하는 것도 어색했고 일머리도 부족했고 깃도 몰랐고 파이썬, 자바, 스위프트, 자바스크립트 쓸 줄 몰랐고 데브옵스, iOS, 리액트는 커녕 개발의 ㄱ 자도 몰랐는데 정말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 사람이 1년 간 이렇게나 많이 변할 수 있구나를 느꼈다. 이건 다 좋은 언니 오빠들을 만난 덕분이다.. 피로그래밍, 솝트에 합격시켜준 분들께 감사하다.

1년 동안 배우고 느끼고 변한 점이 너무나도 많아 앞으로 1년 뒤에 나는 어떤 새로운 경험을 하고 어떤 사람이 되어 있고 무얼 하고 있을지 전혀 가늠이 가질 않는다. 좋은 경험들을 통해 더 성장해 있길 기대한다.

1년 동안 많이 했던 생각들

  • 고민 걱정할 시간에 일단 시작해서 실력 높이기
  • 아무리 하기 싫고 힘들 때가 있더라도 바쁘게 살면 나중에 다 미화돼서 추억되고 실력과 주위 사람들만 남는다. 이왕 사는 거 바쁘게 알차게 살기
  • 놀 때 알차게 놀고 공부할 때는 한 번에 제대로(집중력, 습득력 높이기)
  • 모든 기회는 쉽게 주어지는 게 아니다. 기회 주어졌으면 감사하게 여기고 최선을 다하기
  • 잘 챙겨 먹겨 먹고 유산소 운동 꾸준히 해서 체력 챙기기
  • 할 거 많은데 집에서 공부하기 싫으면 바로 일어나 도서관가기
  • 대학생 때만 할 수 있는 것들 많이 하기
  • 환경 바꾸기
  • 새로운 사람들 만나 많이 배우기
  • 1년 동안 만난 분들이 너무 좋다
  • 생각, 고민, 배운 점 기록하기

앞으로는

  • 뮤멘트 잘 릴리즈하고
  • 캡스톤을 잘 끝내고
  • 대면 수업들 잘 마치고
  • 뉴스레터, 아티클 꾸준히 읽고
  • 운동 꾸준히 하고
  • 영화 보고 싶을 때 영화보고 노래들으며 쉬고 싶을 땐 쉬고 친구, 가족과의 시간도 많이 보내는 삶을 살고 싶다.
This post is licensed under CC BY 4.0 by the author.

Jun.2022

목표

Trending Ta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