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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2023

이번 달에 꾸준히 한 일

  • 다이어리 작성
  • 깃헙 블로그 작업
  • 운동
  • 듀오링고
  • 많은 사람들과 많은 대화 나누기

이번 달에 오랜만에/새로 해 본 일

  • 운동
    • 돌고 돌아 결국 헬스로 돌아왔다. 요가, 러닝도 좋지만 나한텐 가장 재밌는 건 헬스장인 것 같다. 작년엔 몸을 혹사시키면서도 근력 운동도 안 해 없던 근육까지 다 빠져버렸을 테지만 이제 꾸준히 해야지 ! !
  • 소프트웨어학과 50주년 동문회 준비/진행 도우미
    • 73학번부터 22학번까지 모이는 자리였고 정말 좋은 행사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 준비 과정에서 나는 09, 10, 11, 12학번 선배분들께 한 분 한 분 전화 걸어 참석 여부를 확인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연락 드린 선배분들이 10년 전에 지금의 나처럼 이 학교의 학생이셨을 거라는 걸 생각하니 기분이 묘했다.
    • 앞으로도 도우미 역할로든 졸업생 신분으로든 가능하다면 매년 참석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 하루는 정말 친구와 종일 걸으며 얘기를 나눴다.
    • 등산을 하고 공간을 여러 차례 이동하고, 이동하면서도 걸으며 계속 이야기를 나눴다. 지치질 않았다. 계속 에너지가 충전돼서 나중엔 한계를 시험해보자고 했다.
    • 여행 다녀온 얘기, 가고 싶은 여행지 얘기, 여행과 관련돼서 생각하고 느낀 점을 주제로 한 이야기만 해도 수 시간동안 나눌 수 있었다. 걷는 사이 눈에 보이는 것들을 지나치지 않고 새로운 걸 포착하고 이와 관련된 생각을 또 나누다 보면 금새 얘기가 또 흘러가 있었다.
    • 챗 GPT를 시작으로 이와 관련 이야기도 정말 많이 나눴다. “나중엔 이렇게 되지 않을까?” “이럼 어떨까” 라는 말을 평소에도 자주 나눴는데 이전까진 “에이 근데 그러기엔 아직은 한참 남은 것 같아”라고 하던 마무리가 이번엔 “이젠 진짜 얼마 안 남은 걸지도 몰라”로 지어지는 게 많았다. 그냥 언어 생성 모델 아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 사용할 서비스의 형태, 성격 자체가 완전히 뒤바뀔지도 모를 기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비서처럼 정말 잘 활용하고 있는 친구의 경험담을 들으면서도 많은 팁을 얻었고 생각이 더 많아졌다.
    • 그렇게 하루 종일 같이 시간을 보냈는데 1인 2만원 남짓 썼다. 둘 다 어안이 벙벙했다.

이번 달에 전공과 관련해 새로 배운 점

  • 챗 GPT
    • 논문 No Silver Bullet—Essence and Accident in Software Engineering 을 읽고 챗 GPT 등장을 해석해보는 시간을 갖고 나니 이 기술은 단순히 재밌다고 받아들이고 넘어갈 기술이 아니라는 게 더욱 와 닿았다. 3월 한 달 간 챗 GPT와 관련해 했던 생각들, 나눴던 이야기들만 정리해도 방대하다. 근데 더 알아보고 싶다. 4월 교내 특강 신청에 운 좋게 성공했다. 기대된다.
  • 직무/부서
    • 개발 공부를 시작하기 전엔 “내가 참여하고 싶은 아이디어를 만나면 기술 스택에 상관없이 바로 참여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기술 스택에 발목 잡히지 않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라는 마음이었지만 개발 공부를 시작한 이래로 흔들렸었다. 주위 사람들로부터 많은 얘기를 듣고 특히 취준 얘기를 들으면서 하나를 확실히 정해 깊게 공부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됐었다. 그래서 난 어떤 걸로 정해야 하는 건지 오랜 시간 고민이 너무나도 많았다.
    • 하지만 최근 다시 생각이 바뀌었다. 인턴, 취업한 분들의 이야기, 10년 차, 20년 경력이 쌓이신 분들의 이야기들을 듣고 나니 갈피가 잡혔다. 물론 한 직무로 확실히 정해 이를 깊게 파는 분들도 많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나도 꼭 그렇게 해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음을 알게 됐다. 직무, 부서 배정의 유동성, 10년 차가 되면 개발 공부를 하기 전 내가 바랐던 모습처럼 맡는 일에 따라 그때그때 새로 배워 구현하는 경우도 많다는 사실, 20년 차가 되면 개발보다는 매니징, 플래닝 업무를 맡는 경우가 많다는 걸 알게 됐다.
    • 그래서 다시 결론을 내렸다. 지금 내가 하는 개발 공부들은 내 진로를 하나로 정하고자 나를 시험하는 경험들이 아니라 각 기술 스택들의 특징과 공통점을 파악하고 어떤 기술 스택을 사용하게 될 때가 오더라도 빠르게 습득해 활용해 낼 수 있는 통찰력과 습득력을 기르는 단계로 바라봐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러고 나니 남은 학부 시절 동안엔 할 수 있는 한 더 다양한 분야의 경험들을 쌓아나가보고 싶다는 마음과 용기가 다시 생기게 되었다.
    • 올해엔 개발 공부는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해 나가되 학교 공부와 알고리즘 공부에 더 비중을 둘 것이다.
  • 석사
    • 학사 후 바로 석사를 가고, 박사까지 하시는 분들도 있고, 석사 취업을 하시는 분들도 있고(경력 인정을 받는 경우/ 아닌 경우는 회사마다 다르지만), 학사 후 취업을 했다가 회사에서 경력 인정을 해줘 석사를 하고 복귀하시는 분들도 있고, 회사 복귀가 불가능 해 다른 회사로의 취업을 새로 준비하시는 분들도 있고..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선택지가 있음을 알게 됐다.
    • 어차피 취업을 할 거면 석사하는 거 손해 아닌가? 혹은 학사 졸업 후 바로 석사를 안 하면 시기를 영영 놓치는 거 아닌가? 라는 의문들에 대한 답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라는 걸 알게 됐다.
    • 나중에 어떤 기회가 어떻게 오고 내가 어떤 다른 생각을 갖게 될지 모르니 여력이 된다면야 다양한 경험들을 열심히 해두는 건 어찌됐든 맞는 것 같다.
    • 이미 많이 고민해봤음에도 지금 당장은 도저히 모르겠을 땐 더 고민하고 있을 필요는 없다… 알 수가 없는 문제일 수도 있는 거다. 일단은 그 시간에 확실히 알겠는 것들부터, 지금 당장 해야하는 것들부터 하며 살고 있는 게 좋은 것 같다.
  • 깃헙 블로그
    • gemfile, gemspec, yml, github workflow에 조금 더 친숙해질 수 있었으며 오랜만에 html, css, js 코드들을 보니 반갑기도 했다.
    • 지난 해부터 ci cd, devops에 관해서도 새로 알게 된 점이 많은데.. 기록해야지

이번 달에 새로 한 생각, 다짐

  • 학과 커리큘럼이 정말 좋다는 생각을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역시 많이 하고 있다.
    • 다만 외부 동아리를 통한 여러 프로젝트 경험들이 없었더라면 지금 전달받아 이해하는 내용의 반은 그 중요성이나 깊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쳤을 것 같다. 지난 경험들이 시간이 갈수록 더 감사하게 느껴지는 많은 이유들 중 하나다.
  • 이번 달엔 지난 한 해 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을 한 명 한 명 만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다들 바쁘고 치열하게 살다 지금이 숨돌리는 때인 경우가 많아 다행히 타이밍이 맞았고 덕분에 서로의 경험들을 도란도란 나눌 수 있었다. 서로를 응원하며 인사이트를 얻고 더 나아갈 힘을 많이 주고 받았다.
    • 같은 환경에서 함께 하며 알게 됐던 사람들이 휴학, 인턴, 취직, 시험 혹은 자격증 준비 등으로 제각기 다른 길을 걷고 있는 게 문득 크게 와닿으며 실감이 났고 새삼 놀랍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 시간이 벌써 이렇게.. 라는 말을 많이 했던 것다. 서로를 알기에 그 시간동안 또 얼마나 고생했고 부단히 살아왔는지 짐작이 가다보니 대단하고 대견하고 애틋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 “내 발로 다녀온 여행은 생생하고 강렬하지만 미처 정리되지 않은 인상으로만 남곤 한다. 일상에서 우리가 느끼는 모호한 감정이 소설 속 심리 묘사를 통해 명확해지듯, 우리의 여행 경험도 타자의 시각과 언어를 통해 좀더 명료해진다. 세계는 엄연히 저기 있다. 그러나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인식하고 받아들이는가는 전혀 다른 문제다. 세계와 우리 사이에는 그것을 매개할 언어가 필요하다. 내가 내 발로 한 여행만이 진짜 여행이 아닌 이유다.” - < 여행의 이유 >
    • 최근 다녀온 뉴욕 여행에 관한 대화만이 떠오른 구절이 아니다. 모든 경험을 여행으로 바라보는 입장에서, 이번 한 달 간 내내 떠오르고 공감했다. 많은 사람들과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눴다. 인사이트를 나눴고 세계가 넓어졌다. 이제 남은 학기 동안엔 열심히 실천해야지..
  • 운동 중에서 유산소 운동을 지루해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취향으로 나뉜다는 걸 알게 됐다. 난 유산소 운동을 지루해하지 않아하는 편이다. 생각이 많아서 그런가… 자세 한 번 제대로 잡고 동작을 반복하는 동안 생각하다보면 시간이 금새 지나가 있다.
  • 4월엔 약속을 줄이고 열심히 공부해야지..!!
This post is licensed under CC BY 4.0 by the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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